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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헌 목록 〉22. 22世 〉58. <부정공>귀정공휘종원호기(龜汀公諱鍾元號記)
1. 문헌 목록 〉22. 22世 〉60. <부정공>유당기(裕堂記)휘종남(諱鍾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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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부정공>장서기(藏書記)휘철식(哲植)휘연준(諱淵濬)
藏書記「哲植」 甞聞吾家小宗兄帶谷公之貧而治家也購好書先於買良田其效至使閨庭繩繩種學鄉隣傳以爲美談而歷世稍久舊藏縹箱存者僅僅其五房孫哲植叔明慨然留心於紹述先業縮衣節食之餘經史群書次第購致噫人家好事苟紹述有人愚公之山可移況編簡之易求者乎將見叔明之藏必富矣哉顧念衰眼看字雖若漏巵傾河時時借玩以償夙好之願從此有階梯余亦非自幸也歟然第觀所購擧是人家舊蓄如何而前日爲彼之蓄今日爲叔明之有也其故可知凡物之聚散無恒而書册尤甚焉一轉而或迫於飢火漸就蕩析再傳而或汲於時務謂書無用妄自謀鬻滔滔是耳大抵今日之今日前日之前日未必粘膠而常循環未知叔明將何以藏之也曰童幼婢妾之所點汚吾從而禦之蟲鼠之所剝蝕吾從以除之若是則可乎此但致力於護外吾以謂致力護外不若藏於内之爲善而其道不可曰實心向學而己父以是傳之子子以是傳之孫則在外之書與之自如不然而徒欲傳之子孫則夫天下之物不能世傳也久矣彼區區一架簿紙何足有無於其間乎叔明念之哉 趙寅錫 記 장서기「철식」(藏書記「哲植」) 일찍이 들으니, 우리 집 소종형(小宗兄) 대곡공이 가난하나 집을 다스리며 좋은 서책 구입하기를 비옥한 땅 사기보다 먼저 하여 그 효과가 가문으로 하여금 끊어지지 않고 학문을 심으니 고을과 이웃이 미담(美談)으로 전하였다. 대를 지나서 조금 오래되자 옛적에 보관된 서책이 적어지고 보관한 것이 근소한데 그 오방손 철식(哲植), 숙명(淑明)이 탄식하고 선업을 이어 기술하는 데 마음을 두어 의식을 줄인 나머지 경전과 사기, 여러 책들을 사들였다. 아, 사람의 집의 좋은 일을 이어 기술한 것이 진실로 사람에게 있으니 우공(愚公)은 산도 가히 옮기거든 하물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서책이겠는가. 장차 숙명의 저장함이 반드시 많은 것을 보겠다. 돌아보건대, 노쇠한 눈이 글자 보기가 비록 산 술잔이 하수를 기울인 것 같으나 때로 빌려 보아서 좋아할 원을 풀 때가 이로부터 있으니 나 또한 스스로 다행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이제 사들인 것을 보면 이는 사람의 집에 먼저 쌓아 둔 것이니 어찌하여 전일 저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 오늘날 숙명의 소유가 되었는가. 그러므로 물건의 모으고 흩어짐이 정한 것이 없음을 알겠고, 서책이 더욱 심하였다. 한 번 궁구러 혹 줄이거나 불에 핍박하여 점차 소진해 나가고, 두 번 전하여 혹 시무에 바빠 글이 쓸데없다 하고 망령되게 팔기를 꾀하는 자 물이 질펀하게 흐른 것 같다. 대저 오늘의 오늘과, 전일의 전일은 갑풀로 붙이지 못하고 항상 돌고 도니 알지 못하겠다. 숙명이 어찌 장치할 것인가. 어린애나 종들의 더럽힌 것은 내가 따라서 막으며, 벌레나 쥐가 뜯어 먹을 것은 내가 없이 하면 가능할 것이다. 이는 다만 밖을 보호하는 데 힘을 다한 것이라 내가 말하기를 밖을 보호하는 것은 착실히 안에 저장한 것만 같지 못하고, 그 길이 불가하다. 진실한 마음으로 향학할 따름이다. 아비가 이로써 자식에게 전하고, 자식이 이로써 손자에게 전한다면 밖에 있는 서책이 착하게 스스로 이를 것이요, 그렇지 않고 한갓 자손에게 전하고자 한다면 무릇 천하의 물건을 능히 대대로 전하지 못한 것이 오래다. 저 감추고 감춘 한 시렁 엷은 종이가 어찌 족히 그 사이에 있고 없는 것인가. 숙명은 영념할 지어다. 조인석(趙寅錫) 기(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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